의과대학

  저는 암센터가 생기면서 근무를 시작하였고 성균관대학교 방사선종양학 교수로서 메르스와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 속 에서도 방사선치료를 계속하고 큰 대과 없이 끝낼 수 있어 기쁘고 다행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년퇴임식을 좋은 장소에서 할 수 있도록 마련해주신 모든 분들과 이 자리에 참석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여러 동료 및 후배교수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과거를 회상하니 세월이 주마등처럼 흘러갔습니다. 40년전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공중보건의 생활을 의료시설이 전무했던 인구가 많은 섬에서 의사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조언을 해 줄 사람도 없는 곳에서 의학 책을 찾아 보면서 많은 환자를 같은 지역에서 진료를 하였고 오지에서 3년간 성실하게 근무했다고 장관 표창도 받았고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인턴과 방사선종양학과 전공의 과정을 마쳤습니다.

당시의 저희과는 초기 설립 비용이 많이 들고 당시의 의료보험 수가가 낮아 개설 병원이 많지 않아서 초기에 3번이나 병원을 옮겼는데 전임 허승재교수님이 삼성서울병원으로 오신 1994년부터 그 후임으로 순천향대학병원에서 10년 이상을 근무하였습니다. 여기 오기 전의 병원들은 좋은 연구 및 첨단 치료시설이 없고 그리고 임상 환자수가 적은 환경에서 연구도 병행하기가 힘들었지만 다행히 당시에 제가 관심을 가졌던 유방암의 biology와 genetics 등을 미국 예일대 방사선종양학과의 저명한 Haffty 교수와 같이 연구할 기회를 가졌고 연수 후 삼성서울병원에서 암센터를 오픈 시 좀 늦은 나이이지만 합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훌륭한 동료들 덕분에 그리고 많은 임상 환자들의 자료 덕분에 BRCA1/2 등 유방암에 관한 좋은 연구와 많은 환자를 진료 할 수 있어서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2009 년 가을부터 분에 넘치게 진료과장과 주임교수를 6여년간 맡을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그동안 해오던 다양한 연구와 학회 편집장 등에 더하여 종양학과의 보직을 수행하는데 여러가지로 부족했던 제가 일을 수행하고 마무리 지울 수 있었던 것은 병원과 동료 교수님들 그리고 과 직원들의 도움이라고 생각되며 저를 아껴주신 모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보직을 수행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 중의 하나가 그동안 계획하고 있던 양성자센터의 설립과 운영 부분에 양성자센터장 역할을 추가로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분야에서는 전혀 문외한이었던 의사가 기계회사와의 계약 과정 센터의 설계 건설 기계설치 및 인허가 과정 그리고 설립 후 유지 보수 등 의사로서 하는 역할과 별로 관계 없는 부분을 맡아 실무 책임자 역할을 하는 것이 큰 부담이었습니다.  양성자센터의 설립과 운영이 병원에 큰 부담을 안길 것 이라는 우려가 많기도 하여서 속상하고 걱정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의료원장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도움과 지원 하에 현재 양성자센터는 잘 운영되고 양성자 연구실을 만들어 많은 논문이 나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직을 맡는 동안 강북삼성과 창원병원에 방사선종양학과가 개설되도록 노력하여 3개 병원에서 저희과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학회장을 할 당시에 고난도 방사선치료 행위가 의료보험에 잘 반영되게 하는데 일조하였고 오늘 날 저희 과가 병원운영에 큰 기여를 하고 있어서 좋습니다. 이 모든 것이 부족한 저를 이끌어주고 도와주셨던 모든 분들과 그리고 가족들에게 감사드리며 우리대학과 병원이 계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원 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