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성 교수 퇴임사(2026-1학기 의과대학 정년퇴임식)
- 의과대학 행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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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9-02 오전 10:05:38
1997 년 3 월 1 일 성균관대학교 교수로 임용된 이후로 30 년을 복무하였습니다 . 제 인생 65 년 동안 가장 오래 머물렀던 장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 정년을 맞이하여 그동안 정들었던 보금자리를 떠나야 한다는 섭섭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 한편으로는 오랫동안 어깨를 누르던 교수로서의 중압감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조금 가벼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 오늘 정년퇴임식을 마련해주신 성균관대 이우용 의무부총장님 , 의과대학 이준행 학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정년을 축하해주기 위하여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 주신 여러 선후배 교수님들 , 직장 동료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1996 년 전공의 수련을 마치고 그해 3 월 삼성서울병원에 합류하여 97 년에 교수로 임용 받았습니다 . 오늘날 삼성서울병원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돌이켜보면 제가 전공의 수련을 받는 시기의 국내 병원들의 수준은 너무나 열악했던 것 같습니다 . 서울대학교병원에서마취과 수련을 받는 동안 25 개 수술실에서 거의 매월 1 건 정도의 CPR 이 발생하였고 심지어는 하루에 두건을 경험한 적도 있었습니다 . 그러나 그 원인조차도 대부분 모르고 지나갔던 것 같습니다 .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다 처음 삼성서울병원에 왔을 때 당시로는 새로운 시설 , 부지런하고 친절한 의료진과 직원들 , 훌륭한 시스템은 신세계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 30 년 동안 마취과에 근무하면서 가끔 CPR 을 경험하기는 하였으나 대부분 불가항력인 경우였고 처리도 순조롭게 잘 되었습니다 . 이는 훌륭한 시설과 뛰어난 의료진들의 덕분이라 생각 합니다 . 오늘날 삼성서울병원이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하고 수술실이 안정적으로 잘 운용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그 속에서 함께 해온 저 역시 무한한 긍지를 느낍니다 .
이제 저는 성균관의대와 삼성서울병원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 삼성서울병원에서의 30 년 동안의 경험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 아마 체력만 받쳐준다면 삼성서울병원 교수 출신답다는 훌륭한 평가를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떠나는 마음으로 삼성서울병원을 돌아보면 훌륭한 후배들이 있어 나날이 발전할 것으로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지나다 보면 많은 어려움도 닥칠 것입니다 . 그러나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 이 병원이 설립될 때의 정신과 각자가 이 병원에 처음 근무하면서 본인이 다짐하였던 마음을 되새기면 어떤 어려움도 잘 극복하시리라 생각합니다 . 그리하여 삼성서울병원이 후대에도 영원히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
마지막으로 부족한 저와 함께 근무하면서 고생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특히 희로애락을 같이 하신 마취과 교수님과 외과 선생님들 , 헌신적으로 저를 도와주셨던 마취과 간호사와 수술실 간호사 마취과 비서분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다시 한 번 바쁘실 텐데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
발전기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