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풍렬 교수 퇴임사(2026-1학기 의과대학 정년퇴임식)
- 의과대학 행정실
- 조회수 184
- 2026-09-02 오전 9:41:25
- 삼성서울병원에서의 32 년을 마치며 -
삼성서울병원 가족 여러분 , 존경하는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님들 , 그리고 소중한 제자들께 .
1994 년 삼성서울병원 개원의 멤버로 이 자리에 처음 섰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 오늘 이렇게 정년퇴임의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 32 년이라는 세월은 돌아보면 참으로 길고도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
저는 3 대에 걸친 의학자 가문의 전통 위에서 의사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 조부 이갑수 박사께서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제 2 대 학장을 역임하시고 조선의사협회와 조선생리학회를 창립하셨으며 , 부친 이상돈 박사께서는 서울의대 생리학 교수로 , 이후 중앙대학교 의대 학장과 의무부총장으로 봉직하셨습니다 . 저 역시 그 뜻을 이어 소화기내과 의사로서 신경위장관운동학이라는 영역에서 평생을 바쳤습니다 .
제 삶의 좌우명은 세 가지였습니다 . 스승 이효석 교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 논문으로 , 데이터로 " - 자기 연구 데이터와 논문을 토대로 말해야 한다는 원칙이 연구자로서의 제 평생 나침반이었습니다 . 부친께서 가르쳐 주신 " 삼사일언 ( 三思一言 )" - 말하기 전에 세 번 생각하는 신중함이 저를 지켜주었습니다 . 그리고 마태복음의 말씀처럼 " 진심으로 , 열심히 " - 무슨 일이든 온 마음을 다하는 것이 가장 의미 있는 삶임을 믿어 왔습니다 .
연구자로서는 인체 위 · 대장 조직을 활용한 전기생리학 연구와 기능성위장장애의 병태생리 규명에 매진하여 269 편의 SCIE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 임상에서는 32 년간 신뢰를 보내주신 환자분들이 저의 진정한 스승이셨습니다 .
병원 보직자로서는 정보전략실장 (CIO) 을 거쳐 디지털혁신추진단장 (CDO) 으로서 삼성서울병원이 세계 최초로 HIMSS INFRAM·DIAM·EMRAM·AMAM 4 개 영역 7 단계를 동시 인증받는 데 이바지한 것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 이 여정에서 함께 땀 흘린 케어기버 여러분은 진정한 보배입니다 .
돌아보면 훌륭한 스승님들의 인도가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입니다 . 소화기내과 의사의 길로 이끌어 주신 김정룡 교수님 , 따뜻한 배려로 위장관 질환 전공의 문을 열어 주신 송인성 교수님 , 그리고 자기 데이터와 논문으로 말해야 한다는 연구자의 자세를 몸소 보여 주신 이효석 교수님께 평생의 감사를 올립니다 .
변함없는 사랑과 지지로 곁에서 함께 걸어온 아내에게 , 그리고 소화기내과 동료 교수님들과 모든 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함께한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영광이었습니다 .
사랑하는 제자들이여 , 여러분의 미래가 우리의 희망입니다 . 진심으로 , 열심히 , 데이터로 말하는 의사 · 연구자로 성장해 주십시오 .
삼성서울병원과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 32 년간 베풀어 주신 모든 은혜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
발전기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