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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교수인터뷰

서연림 교수 퇴임사(2023-2학기 의과대학 정년퇴임식)

  • 의과대학행정실
  • 조회수 218
  • 2024-03-05 오전 10:20:23

오늘 정년퇴임식을 마련해 주신 성균관대 남석진 의무부총장님, 의과대학 이주흥 학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의 정년을 축하해 주시기 위하여 소중한 시간을 할애한 여러 선후배 교수님들, 직장 동료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983년 병리 전공의를 시작으로 2024년2월 정년까지 41년 동안 병리의사의 길을 걸었는데 그 중 30년을 삼성서울병원에서 보냈으니 돌이켜 보면 저의 의사로서 삶의 대부분은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하였습니다. 1992년 12월 해외연수 멤버로 삼성서울병원과 처음 인연을 맺었고 병리과에 필요한 광학현미경. 투과전자현미경, scanning EM, flow cytometry 등 최신 기기를 선정해서 구매해달고 요청하고 1년간 해외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그 때 제가 신청해서 30년 동안 저의 손때가 묻어 있는 광학현미경(올림프스)은 제가 은퇴한 후 에도 병리과 판독실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1994년 6월27일부터 병리과에 근무하면서 새로 들어온 기계들을 셋업하고, 병리 진단에 필요한 의뢰서 및 각종 처방전을 만드느라 늦은 밤까지 의욕이 넘치는 젊은 병리사 들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 일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 때 그들의 열린 마음과 환한 미소가 지금도 생각하면 저절로 미소 짖게 하며 제 가슴에 행복했던 추억으로 자리 매김하였습니다. 소수의 환자 검체를 가지고 접수부터 표본제작과 병리진단지 송출까지 모든 과정을 점검해서 1994년 11월 병원 개원 당시 정상적인 병리과의 업무를 수행했던 것도 보람된 일로 기억됩니다. 


30년이 지난 지금 많은 수의 다양한 종류의 질환과 종양을 경험하였고, 저의 전문 분야인 신경병리 대부분을 차지하는 뇌종양 환자의 병리진단을 세계적인 수준의 유전자 통합진단을 하고 있어서 뇌종양 환자의 치료에 큰 역할을 하였다고 자부합니다. 이런 병리진단을 내기까지 뒤에서 보조해 주시면서 애를 많이 썼던 병리사, 전사요원, 전공의, 전임의 및 임상 교수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양질의 현미경 표본을 만들어 주신 외과병리사 선생님들과 신경병리 진단에 필수적인 특수 병리 파트의 우희숙, 이현섭, 홍성철, 최명섭, 박욱재 선생님의 헌신적인 도움이 없었다면 현재의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했을 것 입니다. 이 분들의 노고와 지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뇌종양 환자를 진료하시는 소아과, 신경외과, 영상의학, 치료방사선학 교수님들과 뇌신경질환 및 근육질환 환자를 진료하시는 신경과, 류마티스, 알레르기 내과, 재활의학, 영상의학과 교수님들과 특이하거나 비전형적인 임상 양상을 보였던 환자의 사례를 메일로 수차례 토론하고 소통하면서 논문으로 출간하는 것을 도와 준 것도 저의 큰 즐거움 중의 하나였습니다. 30년 동안 많은 수의 신경병리 전임의를 교육해서 배출하였고 그 들이 전국 각지의 대학병원에서 뇌종양 진단을 잘 수행하는 것 또한 저에게 큰 자부심입니다. 이제 저는 그동안 몸담고 있던 성균관 의대와 삼성서울병원을 떠나지만 훌륭한 후학들이 있어 삼성서울병원은 나날이 발전할 것이므로 앞으로의 삼성의료원에 더 큰 기대를 해봅니다. 


끝으로 항상 병원 일로 바쁘게 지냈던 저를 묵묵히 응원해 준 남편과 두 딸에게도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