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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교수인터뷰

김진국 교수 퇴임사(2023-2학기 의과대학 정년퇴임식)

  • 의과대학행정실
  • 조회수 239
  • 2024-03-05 오전 9:54:33

삼성 서울 병원의 개원 전인 1991년부터의 지난 32년간, 내 평생의 반을 지낸 삼성의료원을 떠나며, 함께 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의학을 선도하는 병원을 세우고자 하셨던 이건희 회장님, 철부지같고 천방지축인 저를 이곳 삼성 의료원에 이끌어 주신 한용철 원장님, 은사이신 서경필 교수님께 감사한 마음과 함께, 이 분들의 기대와 사랑을 충족시켜드리지 못했다는 회한도 듭니다. 


다른 별나라에서나 일어나는 것과 같은 선진 의료를 배우고 따라해 보려고 하다 보니 어느덧 OECD 국가 단일 병원 기준 매년 가장 많은 폐암 수술과, 가장 우수한 생존율을 기록하는 의료기관이 되었습니다. 내가 그 팀의 일환으로 일해온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동료 교수님들, 특히 수술을 도와준 심장외과 교수님들, 진단과 치료의 모든 순간에 함께 해준 폐암팀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 교수님들의 노고에 의한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이와 같은 시스템을 구축하게끔 이끌어준 병원과 대학의 leadership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매순간, 환자 진료를 삶의 priority로 생각하고 함께 해준 제자 전공의, 전임의들, 외래, 수술실, 중환자실, 병실의 간호사와 직원 분들의 헌신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었던 것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울러 제가 수술했던 10,000 여명의 환자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식과 경험이 충분하지 않았기에 보다 나은 결과를 얻지 못했을 수도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수술 후 퇴원하지 못하고 병원에서 돌아가신 100여명의 환자, 그 가족 분들께의 죄송한 마음은 감추려야 감출 수 없습니다. 현대 의학의 한계라고 치부해버리기에는 저의 부족함을 잘 알기에, 더욱 죄송할 따름입니다. 


이제 저는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를 떠납니다. 요즘, 출퇴근길에 병원 현관에 있는, 이건희 회장님이 개원 당시에 쓴, ‘삼성의료원 설립에 즈음하여’를 다시 읽고는 합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는 이곳이 단순한 병원이기보다는 의학 발전과 의학 교육의 도장으로 널리 유익하게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라는 문구를 찬찬히 다시 읽습니다.  제가 어디에 있든지, 성균관 의대 삼성 서울 병원이 setup 하는 진단과 치료의 guideline, 성균관 의대 삼성 서울 병원 출신 의사가 이룩하는 성과에 대해서는, 내가 한 일 이상으로 자랑스럽게 얘기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함께 했던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