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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교수인터뷰

기창원 교수 퇴임사(2023-1학기 의과대학 정년퇴임식)

  • 의과대학행정실
  • 조회수 526
  • 2023-10-04 오후 3:56:38

1991 년 병원 건물도 시공하기 전 의사부터 선발해서 해외로 보내 교육시켜 최고의 병원을 만들겠다는 삼성의 원대한 꿈에 동참할 기회를 얻게 되어 참으로 행운이었습니다 .

 

해외 연수를 마치고 94 년 귀국하니 병원이 기대이상으로 너무나 훌륭히 지어져 있었고 인프라도 최고로 구비해 주어서 이런 병원에서 일을 하는데 나도 최고의 수준에 올라야 하겠다는 다짐으로 참 열심히 일했던 기억이 납니다 .

제가 진료하는 녹내장은 실명 원인의 가장 중요한 질환으로 , 완치는 어렵고 평생 조절을 해 주어야 하는 질환입니다 . 대부분의 환자들이 오랜 기간 진료를 받으면서 실명에 대한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많은데 , 이런 환자들이 실명의 불안에서 헤쳐 나오는데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 제일 보람 있고 감회가 깊습니다 .

 

연구분야에서는 선배 교수님들과 함께 SRC 연구단에 동참하여 녹내장 연구를 깊이 있게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던 것도 큰 행운이었습니다 .

 

1997 년에 개교한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설립에 대한 기억도 많이 납니다 . 개교 전 서정돈선생님께서 학장님으로 내정되어 오셔서 동기인 김대중 , 진동규 교수와 저를 불러 새롭게 시작하는 대학에 활기를 불어 넣을 아이디어를 내라고 하셔서 세 명이 미국의 유수한 의과대학을 벤치마킹 다니면서 고심한 기억도 납니다 . 의학교육 자료를 디지털화하고 제공하는 것을 우리 학교에서 시행하여 훗날 제가 전국의과대학 이러닝 컨소시엄 초대 위원장을 맡아 10 여 년간 발전시키면서 전국 의대생들에게 호평을 받은 일이 뿌듯합니다 .

 

학생들에게 친근감과 유대감을 유발하려고 성균 IBIS 라는 본교 의대 마스코트도 만들었는데 한동안 애용되다 요즘 잘 모르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 당시 여러 문헌을 섭렵하여 의미가 담겨있는 마스코트를 만든 것인데 다시 학생들에게 알려져 사랑을 받으면 좋겠습니다 .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인생에서 즐거움 중에 하나가 천하 영재를 얻어 교육시키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 성균관대학교 교수이면 저절로 이 즐거움을 얻을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 . 우리 후배교수들도 이 즐거움을 놓치지 마시고 마음껏 즐기시길 바랍니다 .

 

정년 후에는 서울에 있는 안과전문병원에서 녹내장 환자들을 진료하기로 했습니다 . 녹내장 분과를 역점을 두고 키우려고 하는데 힘을 보태 달라고 해서 이곳에서 몇 년간 진료하려고 합니다 .

 

이제 인생의 황금기를 멋진 일터에서 너무나도 훌륭하고 좋은 사람들과 여한 없이 일하다 떠나게 되어 매우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 그동안 도와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


2. 기창원.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