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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교수인터뷰

한태희 교수 퇴임사(2022-2학기 의과대학 정년퇴임식)

  • 의과대학행정실
  • 조회수 1273
  • 2023-02-17 오후 1:34:27

안녕하십니까? 오늘 뜻 깊은 자리를 함께 해주신 학장님 이하 여러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1997년 성균관의대가 개교한 이래 25년여의 교수 생활을 마치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97년 성균관의대로 옮겼을 당시에는 의대 건물도 없어 제2공학관 5층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당시 성균관의대는 PBL과 통합교육으로 대표되는 혁신적 교과과정을 준비하고 있었고, 의과대학 새 건물의 교육시설도 이에 맞게 설계되어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 설계팀, 시공 및 자재 팀 분들과 함께 해외 유수 의과대학들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초창기 시절 이준우 상무님 이하 의대 건설팀과의 작업은 참 보람있는 일이었습니다. 또한 1회 입학생이 진급하는대로 이에 맞춰 교과과정을 마련해야 했습니다. 개교 2년만에 대학원 허가도 받게 됐는데, 초기부터 외국인 학생들을 유치하고 이에 맞게 교과과정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이런 와중 서정돈, 엄대용, 박주배 교수님은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셨습니다.

2007년부터 의과대학 연구부학장을 맡으면서 삼성기술원, 삼성생명과학연구소와의 협력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병원의 대학원 과정을 발전시키고 임상교수님들의 연구 여건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 과제였습니다. 무엇보다 훌륭한 교수님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성균관의대는 짧은 시간 내에 최고 의과대학으로 정착할 수 있었습니다.

개교 30년을 향해가고 있는 성균관의대 앞에는 한편으로 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근 의학교육학이라는 이름 하에 많은 발전이 있어 왔지만 한편으론 교육 전문성이 너무 강조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교육 현장에서 노력하시는 교수님들이야말로 전문가이시며 또 의과대학의 각 교실이 교육의 중심인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입니다. 우리 성균관의대는 의과대학 지원자들 중에서도 최상위 학생들을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의대인증평가에서 요구하는 평균적 교과과정에 맞출 수가 있겠습니까? 인증평가에 맞추는 수준을 넘어 개교 때부터 이어온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교육 전통을 이어가야 합니다.

삼성의료원의 세계 최고 의료 수준에 비하면 병원과 의과대학의 관계는 아직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종합병원들은 예외없이 최고의 의과대학들과 좋은 협력관계를 이루고 있는 점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내과, 외과 등 주요 교실의 주임교수님들은 학장단과 함께 의과대학의 여러 문제를 고민해야하는 막중한 자리입니다. 이러한 병원내 의과대학 구조가 더욱 발전된 수준으로 정착되기를 기대하며, 성균관의대의 발전을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지난 25년간의 교수 생활을 훌륭하신 선후배 그리고 동료 교수님들과 함께 할 수있어 큰 행운이었습니다. 그 한분 한분을 미처 다 언급하지 못해 아쉽습니다.긴 세월 항상 함께 한 제 아내와 가족에게도 깊은 고마움을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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