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먼저 오랜 코로나 끝에 훌륭한 정년 퇴임식 자리를 만들어 주신 남석진 의무부총장님, 이주흥 의과대학 학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 자리에 참석 해 주신 귀빈, 동료 교수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1991년 3월 한용철 초대원장님과 권오정교수에 이어 3번째로 삼성서울병원의 창설 멤버가 되어 미국 연수를 시작으로 벌써 31년이 지났습니다. 남들의 일이려니 막연히 생각하였던 정년이 되니 여러 가지로 만감이 교차합니다.

저의 인생의 황금기를 좋은 환경의 삼성서울병원과 성균관대학에서 근무를 할 수 있었음을 행운으로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훌륭한 선후배 동료와 훌륭한 제자들의 도움으로 제가 이 자리에 서있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간 희귀혈관질환 환자들을 보며 새로운 질병들을 발견하고 치료하게 되어 나름대로 학문적인 성과를 이루고 저희 병원이 타병원과 달리 다양한 분야에서 심혈관질환 치료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데 작은 보탬이 되었기에 마음 또한 뿌듯합니다.

저의 국내 의사생활을 단 2곳의 병원에서만 하였고 삼성서울병원과 성균관의대는 제 평생의 거의 대부분을 보낸 곳이라 더욱 사랑하고 아끼는 곳이었으나 이제는 퇴임을 맞아 헤어지려 합니다.

정년을 맞아 떠나더라도 성균관대학교와 삼성서울병원이 나날이 발전하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응원하며 지켜보겠습니다. 또한 여러 교수님들과 함께 하였던 아름다운 시간과 추억 그리고 제가 받은 병원과 대학으로부터의 과분한 은혜를 가슴에 안고 오래 기억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같이 근무하였던 의과대학과 병원의 모든 분들과, 저에게 특별한 도움을 주신 이원로교수님, 서정돈 이사장님, 미국 메이요클리닉 오재건선생님께 감사드리며, 저와 함께 오랫동안 고락을 함께 해주신 심장뇌혈관병원, 내과, 특히 순환기내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항상 도와주고 뒷바라지해준 아내와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