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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교수인터뷰

심종섭 교수 퇴임사(2022-2학기 의과대학 정년퇴임식)

  • 의과대학행정실
  • 조회수 2018
  • 2023-02-17 오후 1:28:54

불현듯 제가 학생, 레지던트 시절, 정년퇴직하시는 연로 하셨던 은사님들이 생각납니다. 그런데, 제가 바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에게는 마치 오지않을 것만 같았던 정년퇴직 말입니다.

작년 가을은 참으로 단풍이 아름다웠습니다. 특히나. 연구실 창 밖으로 보이는 우리 병원의 정원, 가로수의 단풍은 더더욱 아름다웠습니다. 저의 인생의 거의 절반을 보낸 병원 생활의 마지막 가을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던 순간, 소중했던 삼성서울병원 재직 순간들이 아름답게 주마등처럼 지나갔습니다.

초창기 병원 생활이, 지금도 어제같이 생생한 기억으로 되살아 납니다. 1994년 황량했던 병원 개원과 1997년 의과대학 개설 때부터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큰 대과없이 훌륭한 후배, 제자 들의 성장을 지켜보며, 정년을 마치고 나가게 되어서 정말 다행스럽고, 제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학생담당 부학장, 교육수련부장, 환자행복실장, 정형외과과장 및 주임교수등을 제가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저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셨던 학장님, 병원장님, 병원의 우수한 교수진, 행정 인력, 헌신적인 간호사들, 기사들 등, 정말 우리나라 탑클라스의 병원 인력, 그리고, 대학과 병원 당국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더욱이, 제 전공인 소아정형외과 환자 진료와 연구, 교육에 여러가지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저를 성원해주고, 격려해 주신 초대 정형외과 과장이셨던 고 오원환 교수님, 2대 원장님이신 고 하권익 교수님, 은퇴하신 안진환 교수님, 서재곤 교수님, 박윤수 교수님, 이종서 교수님과 동료, 후배 교수님들, 또 저의 진료 방침을 잘 따라준, 환자, 보호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힘들었을 텐데도 묵묵히 저의 가르침을 따르고, 성공적으로 수료한 헌신적인 역대 레지던트, 전임의 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그 외에도 제가 감사드려야 될 병원의 병동, 외래, 수술장 식구들을 비롯한 직원 분들이 너무나 많아서, 일일이 열거하지 못함을 양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제가 처음 병원 진료와 학생 교육을 시작할 때는, 신생 의과대학, 재벌기업의 병원 이미지가 있었지만, 이제는 30년 가까운 전통을 가지게 되어, 대한민국, 나아가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의과대학과 병원으로 발전하였고, 앞으로도 큰 역할을 더욱 잘 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제가 병원을 퇴직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은, 기약없이 심각한 장애를 평생 가지고 사는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더 이상, 제가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점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저의 제자인 고경래 교수가 저를 이어, 현재도 잘 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더욱 소아정형외과 환자 진료와 연구를 훌륭히 수행할 것이라고 생각되어, 걱정없이 든든합니다.

이제 대학과 병원을 떠나지만, 항상 애정을 가지고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과 삼성서울병원의 발전을 지켜보겠습니다. 또한, Retire 라는 말처럼, 저의 심신을 새롭게 하여, 새로운 시작으로 제2의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보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정년을 맞이 하는 후배 교수님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년퇴직때까지 저의 선택을 항상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믿고, 헌신적으로 뒷바라지 해준 집사람 김란아, 저에게 큰 버팀목과 자랑이 되어준 두 딸 정은, 지은, 두 사위 두현, 성식, 네 명의 외손주 태오, 태이, 태리, 태빈이 들에게도 특별히 고마움과 사랑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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