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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교수인터뷰

김형진 교수 퇴임사(2022-2학기 의과대학 정년퇴임식)

  • 의과대학행정실
  • 조회수 1176
  • 2023-02-17 오후 1:17:53

진단방사선과 전문의 자격을 갓 취득한 후 1989년 3월 진주 국립 경상대학교병원 전임강사로 임명될 당시 2023년 2월 28일이라는 유효기간이 적힌 신분증을 받아 볼 때만 하여도 34년이라는 긴 시간을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교직자 신분으로 정년퇴임식을 치루리라고는 저도 상상하지 못 했습니다. 교직 생활 초기에는 34년이 언제 지나가지? 그 시점이 내게 오기는 오는 건가? 등과 같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앞섰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경상대, 인하대, 성균관대학교를 거치면서 까마득하게 느껴졌던 34년이 훌쩍 지난 지금 저는 영상의학과 교수로서 대단히 영광스러운 마지막 시간을 여러분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교직자로서 한 길을 걸어온 제 자신이 대견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제가 자긍심과 책임감을 잃지 않고 이 길을 완주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시고 도와 주신 수많은 선후배 교수님들과 동료들이 없었다면 저 혼자 힘으로는 결코 지탱하지 못 했을 것입니다.


2004년 3월 삼성서울병원이 개원한지 거의 10년이 지나 늦깍이로 우리 병원에 합류한 지도 19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습니다.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저의 첫 기억은 “다른 어떤 병원보다 활기 있고 의욕적인 구성원들로 가득 찬 병원”이었습니다. 19년의 재직 기간 동안 암병원 설립, 사립의대 교원의 신분보장, 메르스 사태 등 병원의 앞날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여러 굵직한 사건 들이 있었지만, 구성원들간의 자유롭고 유기적인 소통을 통한 현안 처리와 피드백 수렴은 우리 병원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꾸준히 한 단계 전진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병원 리모델링 사업도 앞선 경험을 바탕으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을 믿습니다. 


정년퇴임을 맞이하면서 제 주위에는 감사 말씀을 드릴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로 재직한 19년의 시간 동안 항상 제 옆을 지키고 힘을 주었던 김성태교수를 비롯한 신경두경부 섹션의 여러 교수님들과 전임의들께 무한한 감사 인사 드립니다. 제가 못 다한 소임은 우리 후배 선생님들께서 삼성서울병원의 이름에 걸맞게 모든 영상의학과 전공의들이 경험하고 전공으로 삼고 싶은 섹션이 되도록 더욱 절치부심 할 것을 믿습니다. 또한, 빼곡한 검사 일정에도 불구하고 시도 때도 없이 주문하는 온갖 전화 청탁을 싫은 내색 없이 모두 수용해 주셨던 영상의학검사실 선생님들께도 두 손 모아 깊은 감사 인사 드립니다. 두경부영상의학이라는 영상의학과에서는 다소 생소한 전문 분야를 전공으로 선택하면서 제가 이루려 했던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가 뜻하고 행했던 의도와 과정들이 비슷한 학문을 공부하고 입문하려는 많은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과 동기 부여가 되었기를 기대할 뿐입니다. 


봄이 지나 겨울이 오고 또 봄이 오듯이, 오래된 사람이 떠나면 또 새 사람이 와서 새로운 환경이 시작됩니다. 비록 퇴임하는 저희들은 떠나지만 남아 있는 우리 삼성서울병원의 모든 임직원들은 새로운 구성원들과 함께 아직 고개 숙이지 않고 있는 코비드 감염 속에서도 슬기롭게 2023년이 또 한번 활기찬 도약의 한 해가 되기를 항상 기도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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