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혜 교수 퇴임사(2022-2학기 의과대학 정년퇴임식)
- 의과대학행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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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17 오전 11:53:35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에서의 지난 30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가장 보람있고 행복한, 감사하기만 시간이었습니다. 맹자가 말한 군자 삼락, 군자의 세가지 즐거움 중 하나가 천하의 영재들을 얻어서 가르치는 일이라는데 저는 그간 100명 가까운 임상심리전문가를 키워내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국내 최고의 대학을 졸업한 똑똑한 젊은이들이 삼성서울병원에 지원하여 저를 스승으로 삼아주었고, 어려운 수련과정을 마치고 전문가가 된 후에는 국내외의 심리학과 교수로, 임상심리전문가로, 대한민국 임상심리학계의 중추 인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른 어떤 수련기관 출신들보다 자부심이 높고, 결속력도 강하여 서로서로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이 일이 가능했던 이유는 오직 하나, 최고의 병원인 삼성서울병원이 최고의 대우, 최고의 수련 환경을 제공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배우의 수상소감처럼 저는 맛있게 차려놓은 밥상을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었지요. 정말 감사합니다.
정신건강의학교실의 동료 교수님들, 전공의, 간호사, 모든 구성원들께 감사드립니다. 함께 일을 하고 있긴 하지만 서로 직역이 다르다 보니, 겉돌거나 묘한 긴장 관계가 있는 수련기관도 많은데, 우리 병원은 그런 문제가 전혀 없었습니다. 언제나 동지로서 존중받는 느낌이었고, 많은 배려 속에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들을 마음껏 할 수 있었습니다. 이 환상적인 팀워크, 협력이 앞으로도 우리 삼성서울병원의 경쟁력으로 잘 유지되리라 믿습니다.
이제 저는 평생 제 울타리가 되어 주었던, 저의 정체성 그 자체였던 삼성서울병원을 떠나 인생의 새로운 장으로 나아갑니다. 30년의 행복한 경험과 기억이 늘 저와 함께 할 것이고, 언제 어느 곳에 있든 삼성서울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의 발전을 기원하고 열렬히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발전기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