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저는 올 2월로 삼성서울병원 근무와 성균관대학교 교수를 끝내게 됩니다. 제가 존경하는 김용일 교수님께서 대학 교수는 학생들 잘 가르치고 정년 퇴임을 하는 것이 가장 영광된 일이라고 말씀하신 것이 생각나면서 새삼 내가 잘한 것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뿌듯해 집니다. 또한 제 인생의 황금기를 이런 좋은 환경의 삼성서울병원과 성균관대학교에서 근무 할 수 있게 해 주신 주변의 많은 훌륭하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1992년 충북대학교 의대에서 근무하던 중 삼성서울병원 개원을 위한 해외 연수 과정에 발탁되어 삼성서울병원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미국 존스합킨스 의대와 버지니아 의대에서 간이식을 위한 공부를 하게되고, 1994년 4월에 귀국하여 가건물에서 근무하면서 우리 병원 개원을 준비하였습니다. 이 때만해도 젊은 의사였는데 어느새 정년 퇴임이라니 정말 세월은 살과 같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우리 병원은 대한민국 의료계에 많은 업적을 남기고 중요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면서 견제도 많이 받았고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다 이겨내도 지속 발전이 가능한 병원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 시간을 같이한 것이 저에게는 과분한 영광입니다.

그 동안 병원과 대학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우리대학과 병원 그리고 오늘 저와 같이 퇴임하는 교수님들 모두 건승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