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은 공부 뿐만 아니라 운동을 즐겨 하는 학생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이런 학생들이 모여 네 개의 운동 동아리를 만들었는데, 이는 축구 동아리 헤르메스, 테니스 동아리 SMAC, 농구 동아리 안농하, 그리고 배드민턴 동아리 버디다. 각 동아리의 대표들을 인터뷰하여 자신의 동아리가
최고의 운동 동아리
인 이유를 물었다. 그리고 의과대학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본인이 생각하는 최고의 운동 동아리는 무엇인가요?’라는 설문조사를 약 일주일간 진행하여, 본고에 그 결과를 싣고자 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축구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헤르메스’
M3 신동명, M2 강지상
1. 본인의 운동 동아리를 소개해주세요.
헤르메스는 의과대학의 축구 동아리입니다. 저희는 매주 풋살 혹은 축구를 진행하며, 1년에 한 번인 메디컬리그 (전국 의과대학 축구 대회)를 위해 여름 전지훈련을 진행합니다. 또한, 선후배 사이에 스스럼이 없어야 팀의 합이 더 잘 맞는다는 생각답게 밥 잘 사주는 선배들이 많고, 축구가 끝나고 회식을 하기도 합니다. 이번 가을에는 MT를 진행하여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고기를 전부 구워주고, 선후배간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도 솔직하게 말하며 단합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헤르메스의 장점은 선배들이 절대 후배에게 술을 강권하지 않고 훈련 중에도 학번에 개의치 않고 축구 하나에 대한 열정만으로 똘똘 뭉친다는 점입니다.
저희의 전통으로는 예본전과 여름 전지훈련이 있습니다. 예본전은 3월에 처음 입부한 동아리원들을 포함해 예과 선수들과 본과 선수들이 즐겁게 경기를 하는 날입니다. 이후에는 고깃집에서 신입 부원들의 입부 축하 및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도 갖습니다. 여름 전지훈련은 약 일주일간 진행하며, 매일 체력 훈련, 전술 훈련, 연습 경기를 진행합니다. 물론 고되고 힘든 시간이지만 그만큼 부원들이 깊게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고 축구 실력도 비약적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2. 본인의 운동 동아리가 다른 운동 동아리보다 뛰어난 점은 무엇인가요?
저희는 그 어떤 동아리보다 열정이 가득한 부원이 많습니다.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22명의 부원이 참석해야 하는데 이렇게 주기적으로 많은 부원들이 함께 운동하는 동아리는 저희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헤르메스는 천둥번개가 치고 우박이 내려도 축구를 합니다. 물론 강요는 절대 없지만, 그만큼 다같이 비를 맞으면서도 축구를 즐기는 낭만 있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그리고 이번 성울전에서 농구는 패배했는데, 헤르메스는 승리했다는 점도 있습니다!
3. 앞으로의 포부는 무엇인가요?
지금도 매주 풋살이나 축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더 많이 활동하고자 합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정하지 못했으나 메디컬리그 대비 훈련 더 자주, 강도 높게 할 것입니다. 목표는 1승이 아닌, 조1등으로 본선에 진출하는 것입니다. 헤르메스는 언제나 선후배 할 거 없이 다같이 자신의 실력을 더 키워 동아리에 도움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임할 것입니다.
본과까지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자유로운 테니스 동아리, ‘SMAC’
M3 김유나, M2 양지한
1. 본인의 운동 동아리를 소개해주세요.
SMAC (스맥)은 SKKU Medical school Ace Club의 약자로, 테니스를 통해 친목을 다지며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해소할 목적으로 2016년에 창단되었습니다. 역사는 다소 짧더라도 활발한 활동과 후원을 통해 매년 신입생의 약 50%가 가입하는 등 빠르게 성장해왔고, 그 결과 지금은 우리 학교를 대표하는 하나의 운동동아리로 자리잡았습니다.
스맥은 각자가 자신이 원하는 시간과 공간에서 테니스를 즐길 수 있는 자유로운 동아리입니다. 그래서 테니스를 가볍게 즐기고자 하는 부원은 부담 없이 테니스를 즐길 수 있고, 실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부원은 진지하게 임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는 테니스 레슨 및 매주 월요일 저녁 학교 코트를 빌려 선후배 상관없이 모여 정기적으로 테니스를 치고 있습니다.
스맥의 전통으로는 전국 의과대학 테니스 선수권 대회(전의테)와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학장배 대회가 있습니다. 전의테는 5월과 10월에 열리며, 참여를 원하는 소수 정예의 학생들만 참여하게 됩니다. 이를 목표로 꾸준한 훈련이 진행되며, 2019년 10월에 열린 제17회 대한의사협회장배 전국의과대학 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 남자 복식 우승, 여자 복식 준우승, 남자 단식 8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낼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학장배 대회는 9월~10월에 진행되는 스맥의 가장 큰 행사로, 모든 부원이 참여하여 실력을 겨루는 대회입니다. 주말 하루 대략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진행하며, 교수님들까지 직접 테니스 경기에 참여하십니다. 특히 1부리그와 2부리그로 나누어 진행함으로써 테니스를 잘 치지 못하는 부원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우승자에게는 학장님이 직접 트로피나 상품을 수여하시고, 모든 대회가 마무리된 뒤에는 즐거운 뒤풀이 시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2. 본인의 운동 동아리가 다른 운동 동아리보다 뛰어난 점은 무엇인가요?
우선, 테니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같이 운동하며 즐길 수 있으며, 비접촉 스포츠이기 때문에 다른 스포츠에 비해 심각한 부상을 입을 확률이 낮아 누구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운동 동아리 가운데 가장 부원이 많습니다.
또, 스맥에 들어오면 정기적으로 레슨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는 매달 레슨 희망자를 조사하여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 캠퍼스 근처의 테니스 코트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코치님께 지도를 받습니다. 자신의 시간표에 맞게 요일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또한, 자유 연습을 할 시에 테니스 코트 대관비를 지원합니다. 의과대학 내 동아리방에는 테니스 공이 매우 많이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챙겨서 테니스를 칠 수 있으며, 테니스를 쳤다는 증빙 자료(사진)만 총무에게 전달하면 대관비를 지원합니다.
그리고 본과에서도 서울 삼성의료원 내에 갖춰진 테니스코트를 이용해 가까운 환경에서 편하게 운동할 수 있습니다. 본과에 올라가서도 접근성이 좋고 활발하게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본과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새로 SMAC에 가입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3. 앞으로의 포부는 무엇인가요?
앞으로의 포부로는 테니스 실력을 갈고 닦아 테니스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많이 거두고, 전국의 의과대학 가운데 최고의 테니스 동아리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동아리 내에서의 친목과 유대를 높이며 테니스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대학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최고의 감독님 아래에서 최고의 대회 성적을 목표로, 농구 동아리 ‘안농하’
M3 유준수, M2 김동준
1. 본인의 운동 동아리를 소개해주세요.
안농하는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의 농구 동아리이며, 2022년에 20주년을 맞은 역사가 깊은 동아리입니다. 동아리 이름 관련해서는 “안농하세요?”라며 놀리는 경우도 있었는데, 슬램덩크의 명대사 “안 선생님, 농구가 하고 싶어요.”를 줄여 안농하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매주 훈련을 1~2회 진행하고 있으며, 방학마다 합숙 훈련을 진행한 후 대회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출전한 대회마다 본선에 진출하는 성과를 이루고 있으며, 언제나 우승을 목표로 운동하고 있습니다. 안농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작년 겨울 대회를 마무리할 당시인데, 당시 겨울 대회에서는 4강까지 진출하였습니다. 같이 합을 맞추었던 M6 선배들의 마지막 대회여서 기억에 남으며 좋은 성취를 이루었지만, 그 당시에는 아쉬운 마음이 컸습니다. 이와 같이 말로 표현하기 힘든 복잡한 감정을 공유하는 경험을 마음 맞는 동기, 선후배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안농하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2. 본인의 운동 동아리가 다른 운동 동아리보다 뛰어난 점은 무엇인가요?
우선 안농하의 가장 큰 장점은 대회 성적이 좋다는 것입니다! 모 동아리는 대회에 1승을 목표로 참전한다고 하는데, 앞서 언급했듯 본선을 항상 진출하며 최고 성적으론 4강 진출까지 이루었답니다.
또한 모든 운동 동아리가 그렇겠지만, 특히 함께 운동을 하고 땀을 흘리다 보니 부원들 간 친밀도가 정말 높아요. 부원의 수가 그렇게 많지 않으며, 졸업하신 선배분들도 동아리에 애정을 가지고 자주 놀러오시다 보니 선후배 간의 교류가 정말 편하게 이루어지는 동아리입니다. 또 윗 기수 선배님들이 지원도 많이 해주셔서 동아리비로 회식도 종종 진행합니다. 특히 학기 중에 이루어지는 OB vs YB 행사, 방학 때마다 진행하는 합숙 훈련으로 더욱 돈독해집니다.
훈련에서는 다른 동아리들과 차별되는 특징이 있는데, 바로 훈련을 도와주시는 감독님과 코치님이 계시다는 점입니다. 학생들끼리만 훈련을 진행하기엔 다양한 제약이 있지만, 저희 동아리를 오래 담당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이 계셔서 체계적으로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겨울에 진행되는 전국대회는 성균관대에서 주최하기 때문에 학교 체육관에서 경기를 진행한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다른 학교 학생들이 성균관대에 찾아오는 모습이 신기했어요. 무엇보다 장점은 너무 재밌다는 겁니다!
3. 앞으로의 포부는 무엇인가요?
앞으로의 포부, 목표는 당연히 전국대회 우승입니다. 안농하는 고학번 선배들이 실력이 정말 좋으시고 팀을 이끌어주시는 게 크기 때문에, 선배들이 졸업하시기 전에 우승을 꼭 하는 게 목표입니다.
배드민턴으로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배드민턴 동아리 ‘버디’
1. 본인의 운동 동아리를 소개해주세요.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의 배드민턴 동아리로, 2023년 3월에 처음 활동을 시작한 신생 동아리입니다. 동아리 이름인 ‘버디’는 셔틀콕의 영어 별명인 작은 새(Birdie)라는 의미와 동아리 부원끼리의 화합을 의미하는 buddy의 두가지 뜻을 갖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수원시체육관에서 정기모임을 가지며 부원들과 친목을 다지는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첫 외부 경기로 성울전에 참가하였으나, 2:1로 아쉬운 패배를 기록하였습니다.
2. 본인의 운동 동아리가 다른 운동 동아리보다 뛰어난 점은 무엇인가요?
창단된 지 얼마되지 않아 부원들의 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그만큼 모두 동아리에 애정을 가지고 활동을 합니다. 부원들의 실력대도 다양하고 즐겁게 운동하는 분위기이기에, 진입 장벽도 상대적으로 낮은 동아리라고 생각합니다.
3. 앞으로의 포부는 무엇인가요?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부원들이 열심히 활동에 참여해주고, 분위기만큼은 정말 좋다고 생각하기에 계속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비록 지난 성울전 때는 아쉽게 패배하였지만, 다음 기회에는 무조건 더 좋은 성적을 거둬보려 합니다.
이렇게 헤르메스, SMAC, 안농하, 버디의 학년 대표들을 인터뷰하며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의 운동에 대한 열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본인이 생각하는 최고의 운동 동아리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대한 설문조사는 M1~M6까지 다양하게 총 43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였으며, 헤르메스가 53.5%로 가장 많은 득표를 하였다. 연이어 스맥, 안농하, 버디 순으로 표가 많았다. 특히 헤르메스는 ‘한 훈련에 22명씩 모여서 매주 훈련하는 유일한 동아리여서’, ‘행복 축구를 할 수 있고 실수해도 선배들이 뭐라 하지 않아서’ 등의 이유로 학생들 가운데 최고의 운동 동아리로 선정되었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공부뿐만 아니라 운동에도 꾸준한 열정을 가지며 낭만 있는 대학생활을 즐기길 소망한다.
발전기금
